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30 1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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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부평 2공장의 근무체계를 기존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 바꾼다.
30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27일 고용안정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8월 중순부터 부평 2공장에서 1교대제를 시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 한국GM의 인천 부평공장 모습.
노사는 향후 부평 1, 2공장의 인원 배치 계획을 논의하고 근무제 변경으로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GM이 최근 한국GM 부평 2공장에서 새 SUV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5천만 달러(약 566억 원)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부평 2공장 1교대제 전환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다.
노조는 애초 GM의 신규 투자가 추가적 구조조정을 위한 준비단계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노사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쪽의 1교대제 전환 요구가 군산 공장처럼 인력 감축, 나아가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비정규직 직접 고용,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1교대제 전환 합의가 알려진 뒤 곧바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1교대제로 바뀌면 유휴 인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비정규직이 우선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비정규직 노조는 1교대제 전환 합의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비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일방적 휴직이나 해고 사태가 벌어진다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이 2017년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부평 2공장에서 일하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18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부평 2공장은 말리부를 비롯해 캡티바 등 중형차 생산을 전담하고 있지만 현재 주 2~3일만 가동 중이며 가동률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