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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 선박왕도 인정하는 LNG운반선 경쟁력 확보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7-30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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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선박왕’으로부터 LNG운반선을 수주한 데 힘입어 앞으로 LNG운반선 수주 경쟁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그동안 삼성중공업과 중국 조선소를 치켜세웠던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마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르웨이 선박왕도 인정하는 LNG운반선 경쟁력 확보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존 프레드릭센은 프론트라인, 골라LNG, 플렉스LNG, 시탱커스, 골든오션, 시드릴 등 대규모 선사들을 거느린 인물이다.

프레드릭센의 주요 회사인 골라LNG는 2010년 이후 인도된 LNG운반선 13척 가운데 11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을 정도로 삼성중공업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플렉스LNG와 시탱커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을 각각 4척, 3척 발주했다. 영향력이 큰 주요 선사들이 발주 조선소를 바꾸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례적 현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프레드릭센이 이전과 달리 선박의 연비와 새로운 기술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을 해답으로 여겨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를 집중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프레드릭센의 프론트라인 주가는 2015년 유조선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던 시기에 오히려 떨어졌다. 프론트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조선 80% 정도가 중국에서 건조됐기 때문에 연비나 사양이 나빠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유로나브, 티케이, 노르딕탱커 등 한국에서 건조된 유조선이 있는 선사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존 프레드릭센이 이전까지는 선박 연비를 중요하지 않게 여겨 중국 조선사를 높게 평가했다”며 “하지만 프론트라인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보면서 그가 주장해온 해운업의 시황이 완벽히 틀렸다는 점을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운반선부문에서 중국 등 해외 조선사는 물론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와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탱커스 등으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에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 시스템(FRS, Full Re-liquefaction System)을 탑재하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효율은 30%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줄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LNG운반선 등에 탑재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엔진 시스템이 삼성중공업의 이중연료 추진엔진 X-DF보다 원가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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