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만든 가정간편식 ‘올반 삼계탕’이 7월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생산물량 11만 개가 모두 팔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올반 삼계탕’ 생산량을 전년보다 20% 늘렸는데도 중복(27일) 전에 물량이 동났다”며 “최근 내놓은 ’명란 군만두’와 '연어 스테이크' 등의 시장 반응도 좋아 가정간편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계열의 종합 식품유통업체로 위탁급식, 식자재 유통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브랜드 ‘올반’을 통해 가정간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신세계푸드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존 주력사업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출하액은 2011년 1조5670억원에서 2016년 3조1519억 원으로 6년 동안 101.1%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국내에서 수산물 가정간편식을 틈새시장으로 노리고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매출 확대를 꾀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19일 노르웨이 리로이(LEROY)와 공동개발을 통해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 4종을 선보였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 7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하지만 수산물 가정간편식은 참치를 빼면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2017년 국내에서 연어 관련 제품을 기업 대상(B2B)으로만 판매해 300억 원의 매출을 냈다”며 “이번에 내놓은 연어 스테이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100억 원의 매출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 가정간편식부문에서 매출 1450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93.3% 늘어났다.
신세계푸드가 가정간편식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지만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기존 가정간편식회사들과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냉동만두시장만 해도 신세계푸드가 2017년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동안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브랜드로만 2500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연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는 가정간편식시장은 식품시장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며 “신세계푸드가 올해 1099억 원, 내년 669억 원을 계획대로 가정간편식에 투자한다면 내년부터 간편식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등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