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 등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적기에 부품을 개발해 공급하며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경영실적과 미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송재국 삼성전기 재경팀 상무는 "폴더블과 5G 통신 등 스마트폰 신기술 도입에 따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용 기판과 5G 통신모듈 패키지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접는 스마트폰과 5G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 차세대 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는 스마트폰에는 대화면에 적합한 연성기판 등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부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5G 스마트폰 역시 고성능 통신모듈을 적용하기 위한 내부 공간 확보 등 변화가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고성능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을 주로 공급해온 만큼 접는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에 필요한 차세대 핵심 부품도 대부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송 상무는 "3D센서와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부품 수요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늘어날 것"이라며 "초기 개발 단계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역대급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카메라와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봤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부품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자연히 삼성전기의 부품 공급 실적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고객사와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며 앞선 기술력을 갖춰낸 고부가 부품의 수요가 급증한다면 내년부터 충분히 부품사업에서도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송 상무는 "스마트폰 고객사의 고사양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