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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을 보내고 싶지 않다, 추모객의 '허망한 마음' 줄 길게 이어져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8-07-25 14: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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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35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회찬</a>을 보내고 싶지 않다, 추모객의 '허망한 마음' 줄 길게 이어져
▲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은 조문 행렬. <연합뉴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달했다. 

정치권 뿐 아니라 문화계 인사들과 일반인들도 연달아 빈소를 찾거나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25일 오전 임 실장은 빈소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치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설가 조정래씨도 25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오전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많이 오시면서 총 조문객이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4일에는 퇴근 시간과 맞물린 오후 6시부터 갑자기 조문객이 늘어나 지하 2층 빈소에서 시작된 줄이 지상 1층 장례식장 입구까지 이어졌다.

최 대변인이 소개한 한 손편지는 “당신 덕분에 따뜻한 세상이었다. 작은 목소리로 정의당과 노회찬을 지지했는데 황망하게 가시니 안타깝다”며 노 원내대표를 향한 시민들의 마음을 보여줬다.

일부 조문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을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에 추모의 글을 적은 노란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의당 전국 광역시·도당이 마련한 시민분향소에도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와 노 원내대표를 추모하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 지역구였던 경남창원지역뿐 아니라 뚜렷한 연고가 없던 지역에서도 조문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다”며 “진보정치를 위해 외롭게 싸우다 간 것을 안타까워한다. 대부분 허망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사 중인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던 중 23일 오전 동생의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노 원내대표의 장례는 25일까지는 ‘정의당장’, 이후 27일까지 ‘국회장’으로 엄수되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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