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주택 경기 침체로 건축자재부문에서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하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정부 부동산 규제로 주택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축자재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판매가격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아 건축자재부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하우시스는 2017년 말 기준으로 건축자재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66.8%, 영업이익의 99.1%를 냈다.
하지만 올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해 실적이 줄고 있다.
LG하우시스에 따르면 2018년 주택 신축시장과 개보수시장의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45만 세대에서 2019년 37만 세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하우시스는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기 전 6개월~1년 정도 사이에 건축자재를 판매하기 때문에 2019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올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유 연구원은 “LG하우시스는 앞으로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외형 감소 압력이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건축자재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창호재와 바닥재의 주원료인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건축자재의 판매가격은 적절히 오르고 있지 않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2분기에 건축자재 부문에서 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7% 줄었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3조2370억 원, 영업이익은 12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3.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