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트럼프, 미국 연준 금리인상에 "즐겁지 않다" 이례적 표명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7-20 12:07: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면서 통화정책 개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정책기금금리를 올리는 일은 즐겁지 않다”며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연준)도 다시 금리를 올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연준 금리인상에 "즐겁지 않다" 이례적 표명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불편한 심기를 보여 연준의 독립성 침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왼쪽)과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그는 “그들이 최선으로 여기는 쪽으로 결정하도록 놓아두고 있지만 나는 사실 (금리 인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을 놓고도 “매우 좋은 사람을 연준 이사회 의장으로 배치했지만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미국이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거래에서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좋지 않아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 등은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련된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CNBC와 다른 미국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모두 하락하는 등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백악관은 논란이 확산되자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그는 기존에 잘 알려졌고 오랫동안 지켜왔던 본인의 생각을 반복해서 말한 것으로 대중의 의견과도 같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평가한 점을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매우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준의 정책 결정에도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은 2018년에 기준금리인 정책기금금리를 2차례 0.25%포인트씩 올렸다. 하반기에도 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2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트럼프 "미국 내 틱톡 금지 90일간 유예할 수 있어", 취임식 날 발표할 듯
이재명, 서부지법 발생 난동 놓고 "사법부 파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최태원 'SK하이닉스 HBM'에 자신감, "엔비디아 젠슨 황 요구보다 개발 빨라"
최태원 "수출주도 경제 바꿔야", '경제 연대' '해외투자' '해외시민 유입' 필요
윤석열 구속에 엇갈린 반응, 국힘 "사법부에 유감" 민주당 "국민 분노 덕분"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해외투자자에 서한, "밸류업 정책 일관되게 추진할 것"
하나금융 함영주 베인캐피탈에 국내 투자 확대 요청, "새 사업기회 창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에 구속영장 발부,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서 굴착기 122대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비트코인 1억5544만 원대 1%대 상승, 트럼프 취임 기대에 강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