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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본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7-19 16: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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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분야에서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련 공사 수주와 시설 운영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본다
▲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최근 경상남도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주차장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이번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추진하는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사업의 모델하우스격이다.

태양광발전용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는 외부로부터 공급받았지만 두산중공업이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했고 운영도 맡았다.

이에 앞선 5월에는 SKE&S에 전력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설비를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은 SKE&S와 함께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과 공장 단위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4월에는 전력기기회사인 BSS에 에너지저장장치 제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시스템을 함께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 운영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아 완제품을 제조한 뒤 설치하면서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제공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제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에 비유하면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로 에너지저장장치 효율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공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을 통해 4월에 미시간주 남서부 지역 변전소에 연계할 에너지저장장치 공사를 수주했다. 

발주처는 미국 컨슈머스에너지(Consumers Energy)로 미시간주 최대 에너지회사다. 미시간주 인구 1천만 명 가운데 670만 명에 천연가스, 전기를 공급한다. 컨슈머스 에너지의 발주는 본격적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두고 실증을 목적으로 한 발주인 만큼 앞으로 추가 발주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리드텍은 2017년에는 LA수도전력국(LADWP)가 발주한 모하비 사막 인근 비컨(Beacon) 태양광발전소에 공급할 2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에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1Energy Systems)를 인수해 두산그리드텍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두산그리드텍은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총괄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제어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두산그리드텍이 미국 오스틴에너지(Austin Energy)와 함께 진행한 에너지저장장치 통합 솔루션 공급프로젝트인 ‘SHINES’는 미국 재생에너지 매체인 GTM(GreenTech Media)으로부터 ‘2018년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 꼽히기도 했다.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세계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연계하면 재생에너지 발전의 최대 단점이 비지속성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보급량은 683MWh(몌가와트시)로 2017년 상반기보다 16배 늘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5년까지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연 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도 2018년에 큰 폭으로 성장한 뒤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두산중공업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과도 연계된다. 두산중공업은 주력사업이었던 원자력발전사업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풍력발전, 가스터빈 등 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지어지는 대부분의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는 에너지저장장치가 연계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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