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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시장이 지난해 뒷걸음질한 까닭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1-26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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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시장 규모가 경기침체 여파로 2013년보다 줄어들었다.

농심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오뚜기가 삼양식품과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라면시장이 지난해 뒷걸음질한 까닭  
▲ 국내 인기 라면 제품들
26일 농심은 AC닐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년 국내 라면시장 분석'을 발표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3년 2조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1조97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농심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중단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게다가 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으로 라면 대체제가 많아진 것도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2위 경쟁이 치열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진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한판 붙었다. 오뚜기가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2위 자리에 올랐다.

오뚜기는 광고에 국민투수 류현진을 앞세웠다. 오뚜기는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대대적인 판촉을 벌였다. 추성훈과 딸 추사랑을 모델로 참깨라면까지 띄우는데 성공했다.

이런 공세 덕분에 오뚜기는 지난해 1.1% 포인트 차이였던 삼양식품과 격차를 12월 말 2.9% 포인트까지 벌렸다.

2014년 라면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농심이 62.4%, 오뚜기가 16.2%, 삼양식품이 13.3%, 팔도가 8.1%를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지난해 ‘모디슈머’ 열풍을 일으켰다. 모디슈머는 직접 개발한 방식으로 제품을 섞어 조리해 먹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스테디셀러 삼양라면의 인기는 줄었지만 불닭볶음면의 판매는 2013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불닭볶음면은 처음으로 지난해 제품별 판매순위에서 9위를 차지해 10위권에 진입했다.

제품별 판매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얼큰한맛)의 농심 제품이 차지했다. 이어 삼양라면(봉지)과 농심 육개장사발면, 오뚜기 진라면, 농심 신라면컵, 팔도 비빔면(10위)이 뒤를 이었다.

농심은 겨울철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농심은 지난해 7월 59.7%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12월에 64%까지 끌어올렸다. 전체 평균 시장점유율 62.4%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에 신라면과 안성탕면, 너구리 등 얼큰한 국물 제품이 잘 팔렸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라면시장에 '면발경쟁'의 불을 지폈다. 농심은 이달 50주년을 기념해 일반라면보다 2배 두툼한 면발의 우육탕면을 선보였다. 농심의 우육탕면은 출시 1주일 만에 매출 10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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