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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5G시대 수익원 '자율주행' 개발경쟁 불붙었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19 15: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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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에는 5G가 상용화되는 만큼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 5G시대 수익원 '자율주행' 개발경쟁 불붙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KT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응급차량 알람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이 활용됐다. 소방청 정보시스템이 응급차량 위치와 사고 지점을 SK텔레콤에 서버에 전송하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응급차량이 다가올 때 알람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에도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기술로 꼽히는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를 T맵에 도입했다. V2X는 도로에서 앞차가 급제동하면 뒤따르는 차들에게 T맵을 통해 일제히 경고 알람을 보내는 기술로 안개나 폭우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활용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T맵의 기능을 강화해 이를 자율주행차용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원활히 운행되려면 정밀한 지도가 필수적인데 T맵은 국내에서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정밀지도를 구축하기에 적합한 기기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초정밀지도 회사 ‘히어’와 함께 5G 자율주행용 초정밀지도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11월 BMW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이는 등 5G 자율주행에서 가장 앞서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여기에 T맵을 통한 데이터 축적을 더해 국내 자율주행차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도 SK텔레콤을 바짝 뒤쫓고 있다.

KT는 5월부터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판교제로시티는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5G 자율주행 실증단지인데 KT는 여기에서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량을 검증한다.

18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전역에 차량과 사물을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와 고정밀지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자율주행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확보한 강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국내 대부분의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5G 망을 빨리 구축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 자율주행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자동차가 완전한 자율주행을 하려면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5G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KT는 2020년까지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텔레콤과 KT, 5G시대 수익원 '자율주행' 개발경쟁 불붙었다
▲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운행한 자율주행버스.

이처럼 SK텔레콤과 KT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율주행이 통신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 독자 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고 알리바바가 투자한 샤오펑자동차는 완전자율주행 바로 전 단계인 레벨3 수준의 모델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부터 기존 차량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텔레콤과 KT는 관련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완성차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자율주행차시장 초기에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기아자동차와 BMW, KT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가 상용화되면 처음에는 차세대 미디어가 주목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가 부각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차 안에서 쓰는 데이터량이 급증해 통신사의 주요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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