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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 부사장 전진배치로 세대교체 뚜렷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7-18 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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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18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에서도 부사장급 임원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시대' 현대차그룹, 부사장 전진배치로 세대교체 뚜렷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최준영 기아자동차 새 대표이사 부사장.

기아차는 17일 새 대표이사에 최준영 기아차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형근 전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이 1월 고문으로 물러난 뒤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의 단독대표이사체제였는데 이번 인사로 박 사장과 최 부사장의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한다. 

기아차에 앞서 현대차는 3월 윤갑한 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후임으로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중장기 리더 후보군’으로서 부사장 승진자 수를 대폭 늘린 데 이어 2018년 들어서 부사장을 중용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 전반에 부사장 중용을 통한 세대교체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 참석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후 정 부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 주재, 해외출장 등을 전담하며 정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신사업과 미래차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부사장급 임원들에게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고급차 제네시스사업부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2018년 5월경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 해외 진출을 이끌게 됐다. 

현대차는 3월 N 브랜드 전담 고성능사업부를 출범하면서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 부사장을 영입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시대' 현대차그룹, 부사장 전진배치로 세대교체 뚜렷
▲ (왼쪽부터)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토마스 쉬미에라, 지영조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 부회장 직속 조직이자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장은 지영조 부사장이, 전략기술본부의 전초기지 격인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운영을 맡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사업부장은 차인규 부사장이 각각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이 중용하는 부사장급 임원들이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체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승계와 발맞춰 부사장급 임원들이 승진 가도를 달릴 수도 있다. 

정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면서 부사장들의 운신폭이 넓어진 반면 정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축소되고 있다. 

이형근 전 부회장 퇴진 이후 기아차에 새 부회장이 올 가능성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최준영 부사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한동안 기아차에는 부회장의 맥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2007년 10월 부회장 직책을 신설한 뒤 10년 가까이 부회장이 공석이었던 적은 없었다. 

1월 이형근 전 부회장과 함께 김해진 전 현대파워텍 부회장도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부회장이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차, 현대제철 단 2곳으로 줄었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 임기 종료에 맞춰 일선후퇴한 점을 감안하면 2019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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