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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하락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지목, "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5-13 1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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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하락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지목, "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가능성"
▲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원인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라는 해외 투자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서 인텔과 마이크론, 샌디스크와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여파가 번지고 있다.

반도체주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해 조정이 불가피했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을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3일 “반도체 관련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며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하루만에 6.8%, 마이크론은 3.6%, 샌디스크는 6.2%가량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퀄컴은 11.5%,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떨어지며 반도체주 전반에 뚜렷한 투자심리 악화가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이들과 연관이 깊은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도 이틀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기관 제프리스는 “반도체주 전반의 하락에 분명한 원인을 지목하기 어렵다”며 “다만 최근 계속된 상승세로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나서며 조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비롯한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에 인플레이션 심화 관련 우려를 키운 점도 배경이라는 투자기관 DA데이비슨의 관측도 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DA데이비슨은 “투자자들은 최근의 경제 지표를 보고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로 마감한 직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며 반도체주 하락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미즈호증권의 분석을 전했다.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1개월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숨고르기’ 구간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을 일부 실현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배런스는 반도체 수요가 실제로 둔화하면서 공급사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3월과 비교해 약 27% 줄어들었다는 조사기관 키뱅크캐피털의 집계가 근거로 제시됐다.

키뱅크캐피털은 이러한 수치가 애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수요 감소는 인텔과 AMD를 비롯한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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