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종 주가가 남북 경제협력의 시작과 함께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북한 건설 투자 확대가 건설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과거 중동 플랜트 발주로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한 것처럼 북한이 개방되면 건설업종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건설업종 주가가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재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를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북한과 실무회담 등을 벌이며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남북은 6월 말에 판문점에서 남북도로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개성~평양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를 현대화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대북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향후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본격화하면 건설사들에게 북한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업연구원이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북한 인프라 개발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270조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해마다 27조 원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9조 원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4배가 넘는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북한시장의 가치를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중동시장 이상의 시장 확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