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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전화위복 될 수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7-16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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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센 무역분쟁의 여파가 반도체업계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등 중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방해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전화위복 될 수도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1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반도체산업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가운데 놓여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세계 반도체업계에 퍼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대량의 반도체 관련제품과 전자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전자제품 최대 생산국가이자 반도체 최대 수요국가인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이 어려워지면 PC와 스마트폰 등의 생산량이 줄어 반도체업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반도체 실적을 중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분석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메모리반도체에 직접 관세를 매겨 업계 전반에 타격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D램을,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메모리반도체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미국이 무역분쟁을 빌미로 중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방해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어렵게 하는 제재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르는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현지 반도체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막대한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반도체 장비 수입이 어려워진다면 이런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이 내년부터 한국을 제치고 반도체 장비 최대 수입국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능성이 낮아지며 미국 장비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전화위복 될 수도
▲ 중국 YMTC가 개발한 3D낸드 메모리반도체.

중국이 예정대로 메모리반도체분야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벌인 뒤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심각한 공급 과잉을 이끌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업황 악화의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정 기간 한시름을 놓게 될 수도 있다.

중국도 미국을 상대로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제품 일부를 중국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마이크론의 반도체 고객사 수요를 대체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정부는 서로에 유리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산업에서 제재와 타협을 반복할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극적으로 해소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압박이 선회할 수 있어 면밀한 상황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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