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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동차 철강 조선 경기전망 어두워, 화장품과 제약은 밝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7-11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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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제조업체가 2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그나마 화장품과 제약 등의 업종은 3분기 경기를 밝게 전망했지만 기초산업인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은 3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3분기 자동차 철강 조선 경기전망 어두워, 화장품과 제약은 밝아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0일 부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는 6월1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11일 발표했다.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는 87로 2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가 한 분기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화장품과 제약업종 등이 3분기 경기를 밝게 바라봤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 중공업의 어두운 경기 전망을 뒤집지 못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127),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 등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중화권 등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K뷰티와 K의료 덕분에 화장품 등 경공업의 경기 전망이 밝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선(67), 자동차·부품(75), 정유·유화(82), 철강(84) 등 중공업은 대부분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

대한상의는 “조선은 2년 전 수주절벽에 따른 실적 부진, 자동차와 부품은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 정유·유화는 이란 쇼크 등 유가 급등 움직임, 철강은 미국의 관세 인상과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불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등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관련 업종이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경남(75), 울산(76), 충남(78), 대구(79), 부산(82), 경북(83), 경기(84), 서울(87), 대전(93), 인천(95), 충북(96), 전북(96), 강원(97)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고 광주(109)와 제주(107), 전남(103)은 기준치 100을 넘겼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4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환경 변화에 이어 환율 변동(16.0%), 금리 인상 가능성(9.9%), 유가 상승(8.8%) 등도 높게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34.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집중 근무시간 관리’(24.3%), ‘유연근무제 활성화(22.4%)’, ‘설비 투자 확대’(7.8%), ‘신규 채용 확대’(6.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근본적으로 한국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바꿔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규제 혁파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 기업가 정신과 창업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대책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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