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세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우시에 200mm 크기 웨이퍼(반도체 원판)을 사용하는 위탁생산공장을 짓고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시에는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공장이 있다.
▲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이사 사장. |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우시 지방정부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SK하이닉스 위탁생산사업부에서 자회사로 분리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증설을 추진해왔는데 마침내 성과를 거둔 것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산을 투자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타 설비와 용수,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에서 최근 200mm 웨이퍼를 활용한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해 현지에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의 위탁생산공장 건설에도 SK하이닉스는 관련 연구개발조직은 한국에 남기기로 했다. 한국의 기존 위탁생산공장에서는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육성할 예정을 세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 위탁생산시장은 높은 성장세가 예상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