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사인했던 계약, 더 중요한 우리의 악수들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9일 국외 순방 일정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했던 약속은 더욱 강화됐다”며 “김 위원장은 그가 약속했던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6~7일 평양에서 진행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 이후 북한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반면 중국은 무역을 놓고 미국의 태도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거래에 부정적 압력을 넣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통해 북한이 최근 비핵화 초기 조치 등 후속 행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보이는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무역전쟁을 겪고 있는데 중국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김 위원장의 2차 중국 방문 후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돌변했을 때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후론을 내놓은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