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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할인행사, 저비용항공사 홈페이지는 왜 늘 마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1-21 1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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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특가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특가판매를 진행할 때마다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싸게 팔아봤자 사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이다.

◆ 통과의례처럼 홈페이지 마비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지난 20일부터 21일 오후까지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 3월부터 11월에 탑승하는 모든 항공권을 특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권 할인행사, 저비용항공사 홈페이지는 왜 늘 마비?  
▲ 안용찬 제주항공 총괄 대표이사
하지만 예매가 시작된 20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잠시 뒤 다시 접속 진행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구가 나온다.

저비용항공사들이 특가판매를 벌일 때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일은 상습적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13일 특가판매를 진행했는데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진에어도 오는 27일부터 특가판매에 들어가는데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해 특가판매 때도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마찬가지다. 국내 모든 저비용항공사가 특가판매를 진행할 때마다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는 일은 통과의례처럼 벌어진다.

◆ 싸게 팔아도 사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제주항공은 현재 2만 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틀 동안 4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과 인증사진이 퍼지고 있다. 항공권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매번 같은 일이 벌어지지만 그때마다 홈페이지에 양해를 부탁하는 공지만 있을 뿐 근본적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항공권 할인행사, 저비용항공사 홈페이지는 왜 늘 마비?  
▲ 조현민 진에어 전무
이런 특가판매들이 항공사들의 홍보수단일 뿐이라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열리지 않는 홈페이지 앞에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가판매를 진행할 때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하루종일 오르내린다.

특히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어 방문자가 몰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데 대해 저비용항공사들이 홍보효과를 위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 특가판매로 점유율 확대 나서는 저비용항공사들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커지자 경쟁적으로 특가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대형항공사보다 더 크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항공사는 전체 매출원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35%선인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그 비중이 35~40%에 이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보유 항공기나 시장점유율 등에서 큰 격차가 없다.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도 보유 항공기가 20대가 되지 않는다.

후발주자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특가 항공권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성수기인 8월 여객수가 전년보다 43.2% 증가했을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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