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제마진 악화와 원가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5일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당분간은 증설 등 자체적 기초체력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매출 13조9천억 원, 영업이익은 81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93.9%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 기대치 8806억 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강 연구원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나프타분해시설(NCC)의 마진이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높아진 원재료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됐다”며 “이란 초경질원유(컨덴세이트)의 프리미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추가 증설로 당분간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2020년 이후 중국사업의 성공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매출 55조6538억 원, 영업이익 2조75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3조3360억 원보다 17.6% 낮아졌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당분간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배당투자 매력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