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1포인트(0.35%) 떨어진 2257.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4일(2241.24)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1포인트(0.35%) 떨어진 2257.55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홈페이지> |
장중에 2243.90까지 하락해 2250선을 밑돌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일(6일)을 앞두고 중국 증시가 하락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컸다”며 “장 후반에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나타내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456억 원, 개인투자자는 2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65%)와 셀트리온(-3.26%), 삼성바이오로직스(-2.02%), 네이버(-0.39%)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인 1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1.41%, 포스코 1.31%, 현대차 1.67%, LG화학 0.94%, KB금융지주 1.54% 등이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63%) 떨어진 794.0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7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12억 원, 기관투자자는 3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라젠(7.97%)과 에이치엘비(2.0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37%, 메디톡스 –1.74%, 바이로메드 –2.92%, 스튜디오드래곤 –2.94%, 셀트리온제약 –1.51%, 포스코켐텍 –0.11%, 펄어비스 –4.08% 등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1원(0.4%) 오른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