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기업 총수일가의 갑횡포를 비판하며 모범사례로 최근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을 들었다.
이 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어떤 대기업 회장님은 돌아가신 뒤에 많은 칭찬을 받았다”며 “그 이유의 하나는 갑질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는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무총리가 특정 대기업 총수를 지목해 칭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총리는 이전부터 구 전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5월21일에는 페이스북에 “구 회장은 도덕경영을 실천하시고 누구에게나 겸손, 소탈하셨던 큰 어른”이라며 “너무 일찍 떠나셨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국정현안 점검회의에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이 확정됐다.
정부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일반적 갑질 금지 규정 등을 신설하고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범정부 갑질 신고센터’(가칭)와 기관별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가칭)을 설치하고 운영해 피해자 지원체계를 갖춘다.
또 감사부서에 갑횡포 전담 직원을 지정하고 갑질 옴부즈만 운영과 민간단체 소통 강화 등 내부와 외부의 적발 및 감시체계를 정비한다.
가해자 처발과 제재를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피해 회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민간의 갑횡포에도 다각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