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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상장해 재무개선 추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7-04 1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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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한 1조 원의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계획을 내놨다.

이랜드리테일이 내년 상장하고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도 이르면 내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추진한다. 또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는 4천억 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상장해 재무개선 추진
▲ 이랜드그룹이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한 1조 원의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자금조달계획을 내놨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조건 가운데 하나였던 5천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후순위투자자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2천억 원을, 메리츠금융그룹이 중순위투자자로 3천억 원 투자를 확정지었다.

5천억 원까지는 성공했으나 나머지 5천억 원은 투자자 사이에서 이견이 생기면서 무산됐다. 예정대로 1조 원 투자가 마무리됐다면 이랜드의 부채비율은 100%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

이 CFO는 "리스크는 동일한데 수익률 차이가 크다 보니 선순위 투자자를 모집하는게 어려웠고 투자자를 선순위와 중순위, 후순위)로 나누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을 좁힐 수 없었다"며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들여다 보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랜드그룹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장과 자본확충,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며 “특히 계열사 상장 등으로 자본시장과 적극적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또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회사채를 4천억 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 CFO는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조달한 자금의 만기가 돌아와 상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충분한 시간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198%로 낮아졌으며 상반기에는 168%로 떨어졌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에 계획대로 상장하고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CFO는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를 계획대로 마쳐 타인 자본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며 “그룹의 패션사업은 스파오(SPAO)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수익이 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스파오와 미쏘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울렛 중심의 유통사업과 중국 온라인사업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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