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째 하락했다.
경제 문제에 관련한 불안감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훈장 추서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6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중 집계)에서 응답자의 70.6%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4.8%포인트 내렸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7%로 1주일 전보다 3.6%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6.7%였다.
리얼미터는 "민생 및 경제에 관한 지속적 불안심리와 더불어 문 대통령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조문하는 대신 훈장 추서를 수여한 일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2일 일간집계에서 77.5%를 보인 뒤 25일 훈장 추서와 조문 논란이 불거지면서 76.0%로 떨어졌다. 경제수석 및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에도 71.2%로 크게 내렸고 27일에도 70.1%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호남, 부산경남울산,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7.8%로 전주보다 6.3%포인트 내렸다. 2주째 하락세인데 6·13 지방선거 주간과 비교하면 9.2%포인트 낮아졌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8.3%로 1.6%포인트 올랐다. 충청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빠지면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까지 내렸다.
정의당은 10.1%로 2.1%포인트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섰다. 5월 4주차(4.8%) 이후 5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과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들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은 5.3%로 0.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평화당은 2.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유권자 3만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