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많이 올라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75%로 4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75%로 4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3.76%) 이후 44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2017년 9월부터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계대출 금리는 4월에 보합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집단대출 금리는 3.54%로 4월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07%포인트 오른 4.56%로 나타났다.
5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코픽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3.49%를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취급한 중금리대출이 늘어나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5월 기업대출 금리는 3.66%로 4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3.31%)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0.03%포인트 올라 3.88%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도 0.02%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1.81%로 집계됐는데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1.99%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84%로 확대됐다. 전월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잔액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34%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크게 뛰었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가 4.2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신용협동조합도 0.06%포인트 오른 4.89%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10.75%)과 상호금융(4.13%)도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