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10년 만의 최고 증가율을 보이며 주택 시가총액이 4천조 원을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4695억 원을 보였다.
▲ 2017년 말 국내 주택 시가총액이 4천조 원을 돌파했다. |
2016년 대비 7.6%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천조 원을 넘어섰다.
7.6%의 증가폭은 2007년 13.6%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진 2012~2013년에는 3%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14년 경기부양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도 높아?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 속도는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2017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722조49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과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차이는 2016년 1.6%포인트에서 2017년 2.5%포인트로 벌어졌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이 소득보다 커지면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빚을 내서 주택을 사야 한다.
2017년 가계신용은 1450조8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정부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22일 네 가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