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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규제완화에 '사이다 대출' 또 키울 기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6-24 1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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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완화에 힘입어 중금리대출시장에서 두각을 다시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되는 정책의 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회사로 꼽히고 있다.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규제완화에 '사이다 대출' 또 키울 기회
▲  임진구(왼쪽)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이사.

SBI저축은행이 기존에도 중금리대출에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규제 완화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대출금리를 조정해야 하는 부담도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덜 무겁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4분기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중금리대출상품을 빼기로 했다. 다만 중금리대출 기준을 기존의 연간 가중 평균금리 18% 이하에서 16.5% 이하로 낮췄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2017년 3월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5% 수준으로 한정했지만 가계부채 총량 규제로 중저신용자들의 대출까지 줄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중금리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에서 파는 중금리대출상품의 연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모바일 전용상품인 ‘사이다’는 6.9~13.5%, ‘중금리바빌론’은 5.9~17.9%다. 

저축은행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사이다를 제외하면 최대 연 평균금리가 16.5% 이하인 중금리대출상품이 4개에 불과하고 이 상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JT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4곳도 SBI저축은행보다 규모가 작다.

비교적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상품 금리를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의 ‘중금리OK론’은 10.5~18.9%, 웰컴저축은행의 ‘텐대출’은 8.9~19.9%,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은 15~19.9% 등으로 사이다와 바빌론보다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규제 완화의 효과를 보려면 금리를 낮춰야 하는 만큼 낮은 신용등급의 고객을 배제해야 할 수 있다”며 “SBI저축은행은 이미 비교적 낮은 금리로 중금리대출상품을 팔아왔던 만큼 그런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한동안 둔화돼 있던 사이다 대출액의 증가폭도 다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다는 2015년 12월 출시된 지 1년 만에 대출잔액 2천억 원, 2년 만에 45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저축은행은 물론 중금리대출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냈던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5월 기준으로 대출잔액 5천억 원 내외로 집계되면서 이전보다 대출 성장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가 2017년 3월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액 증가율을 상반기 5.1%, 하반기 5.4%로 제한하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적용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중금리대출시장의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면서 SBI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업권의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 최근 중금리대출상품을 내놓았고 카드사들도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금리를 조정하면서 중금리대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이 상품들에 적용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도 더욱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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