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대구 수돗물에 과불화화합물을 내보낸 사업장들을 확인하고 배출을 차단했다.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물줄기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주 배출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구미하수처리구역 사업장 3곳에서 해당 물질을 흘려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더 이상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 대구광역시 달성군 매곡정수장 부근의 낙동강. <뉴시스> |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과불화화합물의 하나다. 동물 실험에서 체중 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 응고 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
조치 결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5월 5.8㎍(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그램)/L에서 6월20일 0.092㎍/L로 줄어들었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이 상수원인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서울보다 5배가량 높게 나타나 논란이 됐다.
환경부는 5월29일 과불화헥산술폰산 등 과불화화합물을 수돗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새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권고 기준으로만 관리되고 규제 기준이 적용되는 물질이 아니었다.
환경부는 이 물질을 주기적 모니터링을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산업폐수 감시항목으로 지정하고 폐수 배출 허용 기준도 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