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증시시황·전망

“코스피지수, 외국인 매도로 23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6-20 12:0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23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조합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외국인 매도로 2300선까지 떨어질 수도”
▲ 19일 코스피지수가 2017년 9월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340.11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투자자들은 11~19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6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30포인트가량 떨어지면서 19일 종가 2340.11은 2017년 9월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라 소재와 산업재 등 중국 관련 업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을 넓힌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2~19일 기간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증시를 살펴보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최근 기준금리를 올린 나라들보다 한국과 중국의 하락폭이 더욱 컸다.

김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먼저 생각해볼 점은 코스피지수가 얼마나 추가로 조정될 수 있는지 여부다”며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으로 보면 코스피지수는 달러화 강세 때문에 연간 저점을 아직 밑돌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의 연간 저점을 실제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2294로 현재 코스피지수를 달러 기준으로 환산한 것보다 2% 정도 높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는 코스피지수를 원/달러환율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에 투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1배)도 2308로 확인됐다.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배보다 낮으면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살펴보면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2300선 내외일 가능성이 높다”며 “7월6일 전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시 열릴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인기기사

리비안 '애플카 개발 협력' 소문에 노코멘트, 파트너십 확대에는 긍정적 태도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7%로 하락, 남은 3년 ‘더 못할 것’ 49.4% 김대철 기자
TSMC 3나노 2세대 공정 애플 AI 아이패드로 데뷔, 삼성전자는 경쟁 부담 안아 김용원 기자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 곧 공개, 4년 만에 신차로 내수 판매 반등할까 허원석 기자
오픈AI 챗GPT에 실시간 검색엔진 기능 일부 도입한다, 구글과 '맞경쟁' 예고 김용원 기자
[데스크리포트 5월] 서울 부동산의 두 얼굴, 악성 미분양과 무순위 광풍 김디모데 기자
‘나홀로 적자’ HD현대미포 ‘백조’로 탈바꿈하나, 김형관 탱커선 수주로 반전 류근영 기자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조합 내홍에 몸살, 윤영준 준공 지연 막으려 적극 대응 류수재 기자
KB증권 "4년 만에 아이폰 교체 사이클 진입,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수혜" 나병현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전략 바꾸나, 일론 머스크 외면했던 '라이다 센서' 대량 구매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