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이 끝나면서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일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의 라마단 기간이 끝났다”며 “라마단 종료로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9월을 의미하는데 올해는 5월17일부터 6월15일까지가 라마단 기간이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시기에 해가 떠 있을 때 금식해야 하며 날마다 다섯 차례 기도를 한다.
중동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에 보통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등 중요한 행사와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데 시기가 끝나면서 그동안 잠시 중단했던 프로젝트 발주를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프로젝트전문매체 MEED 등에 따르면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는 735억 달러다.
예정된 프로젝트 가운데 평균 80%가량이 실제 발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약 58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아시아에서 신규 수주를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에서 수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신규 수주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하반기에 중동 발주가 늘어나면서 해외 수주가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따낸 프로젝트는 모두 65억 달러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주금액이 27%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