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6-18 0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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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에 항공유 가격이 급증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7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15일)에 3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5월 항공유가가 1년 전보다 47.3% 오른 배럴당 89.5달러를 나타내면서 연료비가 급증해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전망 하향에 맞춰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영업이익 12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9.4%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예상치(1754억 원)와 비교해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여객부문은 수송량 기준으로 4~5% 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탑승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가 상승분이 가격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연료비는 유가 급등으로 1년 전보다 34.4% 늘어난 83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주 노선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는 여름 성수기가 지난 뒤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비수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미주 노선의 델타항공이 대한항공 탑승권 판매를 늘리면서 탑승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노선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수기가 지난 뒤 순차적으로 노선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