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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남북경협 구체화하려면 시간 좀 더 흘러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6-15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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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01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영길</a> "남북경협 구체화하려면 시간 좀 더 흘러야"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남북 경제협력의 구체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위원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이 잘 끝났지만 구체적 합의를 통한 경제제재 해제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남북 경제협력 문제를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청와대 등과 전체 조율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방 경제협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후속조치가 따라와야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봤다.

우선 북한 경제제재가 해제돼야 여러 경제협력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데 구체적 비핵화 움직임이 나와야 경제제재 해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

송 위원장은 미국 재무성 산하 기관인 해외자산통제국(OFAC)가 모든 경제제재를 관할하고 있는 만큼 미국을 방문해서 (경제제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핵심으로 ‘H프로젝트’를 꼽았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남북 경제협력의 밑그림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건네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H프로젝트는 환동해, 환황해, 남북 접경지대 등 3대 경제협력벨트로 구성된다”며 “H프로젝트가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동해권은 나진~선봉, 청진, 신포~단천, 원산, 함흥~흥남 등 주요 지역에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도입과 전력망 등을 확충하는 에너지·자원벨트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목포에서 인천을 거쳐 평양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환서해권 벨트는 산업·물류·교통벨트로 사업이 추진되며 남북 접경지역은 비무장지대(DMZ) 생태관광 등 평화벨트로 묶는다.

비핵화 조치가 진전되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북한 인프라 건설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 위원장은 “5월에 베이징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재를 만나 물었더니 이사회에서 동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18일 북방경제위원회 2차 회의에서 북방경제협력로드맵을 공개한다.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점 과제로 북한을 포함해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협력과 환동해 관광협력 활성화, 유라시아 복합물류망 구축,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 한러 천연가스 협력 강화, 북극 항로 진출을 통한 해운·조선 신시장 개척 등이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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