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6-14 18: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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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 5G의 국제표준이 완성됐다.
1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따르면 13일 미국 나호야에서 열린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3GPP) 80차 무선총회에서 ‘5G 글로벌 표준’이 공표됐다.
▲ 13일 미국 라호야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3GPP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5G 글로벌 표준에 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이번 5G 국제표준은 이동통신 데이터 송·수신 모든 영역을 5G로 처리하는 ‘5G 단독 (SA·Standalone)' 규격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에 승인된 ‘5G+LTE 복합(NSA, Non-Standalone)’ 규격은 기존 네트워크(LTE)와 5G 기술을 융합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반면 SA규격은 LTE네트워크와 연동 없이 5G네트워크만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특화돼 있다.
SA규격이 확정됨에 따라 5G 상용 단말기, 장비 및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GPP는 무선통신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1998년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다. 전 세계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는 3GPP의 글로벌 표준규격에 따라 기지국과 통신장비를 만들게 된다.
이번 5G SA규격 개발에는 국내 이통3사의 기여가 컸다.
SK텔레콤은 △빔포밍,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등 전파 송·수신 기술 △네트워크 가상화 △대용량,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 등 5G 핵심 기술을 3GPP 회원사에 공유하며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 제조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5G 글로벌 표준이 적시에 완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G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과 함께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KT도 이번 무선총회에서 28GHz 주파수 대역 연구보고서(TR:Technical Report) 최종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5G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하나인 28GHz 대역이 세계 최초로 5G 초고주파 표준대역으로 정식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T는 무선총회에서 한국의 5G 상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사이의 연동기술 표준도 우리나라 사업자를 대표해 제안했다.
서창석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KT는 기술표준 외에도 상용기술 등 5G 모든 영역에 있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내 LTE주파수와 5G주파수 사이의 조합 승인 △디바이스 기술기준 △5G주파수 사이의 연동 등을 제안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 부사장은 “5G SA규격 확정을 위해 노력한 3GPP와 모든 회사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번 표준 확정을 계기로 5G 네트워크 구축과 상용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5G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