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화장품 선호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고급화장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화장품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빌리프’ 등 화장품과 ‘페리오’, ‘샤프란’ 등 생활용품, ‘미닛메이드’, ‘파워에이드’ 등 음료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3.7%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후’와 ‘숨’ 등 고급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화장품 매출 가운데 70% 정도를 고급화장품 판매를 통해 거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인 ‘후’와 ‘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고급백화점이 없는 2~3선 중국 도시에서 후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급백화점에서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 ‘후’는 현지 매출의 20%가 온라인 판매망에서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화장품 매출이 3조78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에서 고급화장품 판매도 호조를 보여 올해 실적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는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LG생활건강은 면세점에서 고급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거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방안을 추진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생활용품부문은 부진을 겪어 올해 LG생활건강 실적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세계 생활용품시장이 수요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LG생활건강도 생활용품부문으로 사업부문이 분산돼 있다는 위험요소가 부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생활용품 매출이 1조486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은 마진이 낮은 홈쇼핑 판매망의 비중을 축소해 유통망을 개선하고 중국에 고급 샴푸, 치약 등을 내놔 앞으로 생활용품부문 수요 부진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270억 원, 영업이익 1조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