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문재인 정부의 교육체계 개편도 더욱 탄력받게 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개표에서 14일 오전 12시19분 기준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 13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12명이 확실하게 당선했거나 유력시되고 있다.
▲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오전 12시19분 기준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 13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 |
조희연(서울), 김석준(부산), 도성훈(인천), 노옥희(울산), 최교진(세종), 이재정(경기), 민병희(강원), 김병우(충북), 김지철(충남), 김승환(전북), 박종훈(경남) 후보는 당선이 확실하다.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
광주에서는 진보 성향의 후보 2명이 선두를 다투고 있다. 장휘국 현 교육감이 득표율 38.3%를 얻어 이정선 광주교육대학교 교수(36.5%)를 소폭 앞서고 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 가운데에서는 강은희(대구), 설동호(대전), 임종식(경북) 후보만 당선이 유력하다.
제주교육감 자리를 놓고는 진보 성향인 이석문 후보와 보수 성향인 김광수 후보가 0.2%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석문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번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 14명이 당선돼 2014년 선거의 13명을 넘어서게 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정치적 사건들이 이어져 진보 성향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교육의 공공성과 자치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교육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고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도 대체로 같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2014년 당시에 당선됐던 진보 교육감 11명 가운데 10명이 당선 유력권 안에 들어서면서 ‘현직 프리미엄’도 확인됐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고 기호도 없어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현직 교육감이 표를 얻기 쉬운 경향을 보여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