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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어렵게 지킨 권영진 이철우, 보수 불씨 살리는 선봉 될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6-13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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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어렵게 지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7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진</a> 이철우, 보수 불씨 살리는 선봉 될까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오른쪽)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13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 마련된 선거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은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이 텃밭임을 다시 확인하는 데 그쳤다. 촛불 심판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만큼 정치적 고립은 더욱 깊어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영진 후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만 건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보여 대구와 경북조차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3일 오후 10시30분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51.4%를 득표율을 보여 당선이 유력하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2.6%,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6.0%를 얻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이 후보는 55.7% 득표율을 얻어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30.6%)와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10.2%), 박창호 정의당 후보(3.5%)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2곳만 간신히 지켜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전국 12곳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유일하게 우세를 보인 곳도 경북 김천 1곳뿐이었다. 경북 김천은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 당선이 유력했다. 그나마 충북 제천단양에서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그나마 남은 자존심은 지켰지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대구와 경북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보수진영 출신 대통령들의 대표적 정치적 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민선 1기를 제외한 나머지 대구시장은 모두 보수진영의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도지사는 민선 1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보수진영의 후보가 맡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등으로 대구와 경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임대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권영진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여론조사 결과에서 10%포인트 안으로 바짝 추격하면서 막판까지 선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예정에 없던 대구를 방문해 “자유한국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버림받는다면 당을 해체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구와 경북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앞으로 보수 재건의 막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의 텃밭을 다시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권영진 후보는 “전국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보수가 정말 어려운 처지에 있다”며 “대구와 경북에서 새로운 보수의 불씨를 지피는데 저와 경북지사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영진 후보는 1962년생으로 청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년 동안 이회창 총재 보좌진으로 일한 뒤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무부시장,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노원을 선대위원장, 제18대 서울 노원구을 국회의원, 2012년 제18대 대선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경북 예천이나 의성 등지로 함께 옮겨 대구·공항 통합신공항을 짓는 일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1955년생으로 김천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사범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화령·단밀·신평 중학교에서 5년 동안 교사로 일하다 국정원(현 국가안전기획부) 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이의근 당시 경북지사의 요청으로 경북 정무부지사를 맡아 민선 2기까지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및 사무총장을 맡았다.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좋은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 수 있도록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및 기업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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