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증권선물위는 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전 회계처리도 살펴볼까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6-13 17:11: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이전 회계 처리도 들춰보기로 한 것은 분식회계 여부를 가릴 ‘묘안’일까 아니면 ‘삼성 때리기’의 일환일까?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선물위는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논란이 된 2015년도 회계 처리만을 본 점에 미흡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선물위는 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전 회계처리도 살펴볼까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가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손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2012년부터 회계 처리를 꼼꼼히 들여다봐야 전반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 회계 처리들도 모두 살펴보기로 했다.  

국제회계기준은 재무제표를 보는 정보이용자들이 항목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식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회사가 ‘비교가능성’에 유의해서 회계 처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제회계기준은 회사의 회계 처리가 비교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계연도들을 비교해 봤을 때 같은 상황에서는 같은 회계처리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전에도 바이오젠의 태도가 2015년과 같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는 충분한 근거가 밝혀진다면 2015년에 지배회사를 관계회사로 변경해 회계 처리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이전과 2015년의 상황들이 현저히 다르게 펼쳐졌어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변경이 타당성을 얻을 수 있다.  

증권선물위는 이 점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증권선물위 위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안을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강도 높은 제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0시간이 넘는 회의가 이미 수차례 진행됐는데 과거 회계자료의 검토 필요성이 이제 와서 언급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회의 운영이라는 말도 나온다. 논의가 명확한 결론을 못 찾고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추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7월4일 회의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제시한 단서가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결점이 드러날 때까지 파고 또 파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CDO)사업까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갈 길이 먼데 금융당국의 오랜 검사가 기업활동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필요, 정부 수소 생태계 지원해야"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시대 3년 더, '일류 신한'에 생산적 금융 더한다
[4일 오!정말] 이재명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오늘의 주목주] '관세 불확실성 해소' 현대모비스 8%대 상승, 코스닥 에임드바이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4020선 약보합, 원/달러 환율 1473.5원까지 올라
WSJ "샘 올트먼 오픈AI의 로켓회사 투자 모색", 일론 머스크와 경쟁 구도 강화
중국 AI 반도체 '엔비디아 대체' 속도 낸다, 화웨이 캠브리콘 출하량 대폭 늘려
[현장] HMM 노조 본사 부산 이전에 강력 반발, "더 이상 직원 희생 강요 안돼, ..
SK네트웍스 엔코아 등 주요 자회사 대표 변경, "AI 성장 엔진 강화에 초점"
솔루스첨단소재 북미 전지박 생산거점 '청신호', 곽근만 SK넥실리스와 특허소송 해결이 ..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