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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후보 김기범 최방길 황영기로 압축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1-14 16: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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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제3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3명을 선임했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김기범 최방길 황영기로 압축  
▲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제3대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3명을 선임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서류와 면접으로 후보 5명을 평가한 뒤 무기명 투표로 후보 3명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탈락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후보 선정기준이 비공개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회원사 투표를 실시해 차기회장을 뽑는다. 회원사 165개가 모두 1표를 행사해 60% 반영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둬 투표한 뒤 합산다.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 자산운용, 선물업계 정회원사 165개를 대표한다. 금융투자협회의 장외주식시장(K-OTC) 운용과 금융광고 심의 권한의 최종책임자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김기범 최방길 황영기로 압축  
▲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회원사의 투표로 선출돼 특정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하기 힘든 점도 치열한 경쟁을 낳도록 한다.

김기범 전 사장은 후보 3명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현직에서 일했다. 그는 KDB대우증권 사장에 2012년 취임한 뒤 약 2년 동안 일하다 지난해 7월 퇴임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 관련 경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최방길 전 부회장은 조흥은행 부행장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과는 반대로 증권업 관련 경력이 없다.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투자신탁운용(현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 사장 출신으로 후보 가운데 유일한 전직 금융지주사 회장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짧고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가 행정소송을 낸 전적이 있어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간 중재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김기범 최방길 황영기로 압축  
▲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후보 3명이 선정되면서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후보들은 하루에 회원사를 최대 10개까지 방문해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종수 현재 회장도 최종 후보 3명이 결선투표까지 치른 접전 끝에 선출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후보 3명이 각각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강점을 지닌 전문가들이라 특정인사의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번에도 제2대 회장 선거처럼 2차 결선투표까지 가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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