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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현대차 삼성 SK 지배구조 관련 기업 주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1-14 15: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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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주식 블록딜 매각 무산 이후 삼성그룹과 SK그룹 등 오너들의 지배구조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지배구조 관련주는 오너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는 주식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에서 이번 블록딜로 주목받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관련주로 꼽힌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SDS, SK그룹은 SKC&C가 지배구조 관련주다.

◆ 오너 리스크에 요동치는 지배구조 관련주

지배구조 관련주는 일반기업들처럼 실적이나 사업 전망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기보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요동치는 현대차 삼성 SK 지배구조 관련 기업 주가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번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각각 지분 11.51%와 31.8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가치를 높여 승계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해 초 20만 원대 초반에서 올 초 30만 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 회장 부자가 대거 지분을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글로비스 주식은 13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14일도 주가가 9.22%나 하락하며 이틀 만에 주가가 22.8% 빠져나갔다.

반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주가는 13일 11.55% 올랐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14일 주가가 3.95%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크게 하락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쇼크로 다른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주도 찬서리를 맞았다. SKC&C는 13일 7.04% 하락했고 삼성SDS는 8.65%, 제일모직은 6.44% 급락했다.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은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무산으로 다른 그룹 지배구조개편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배구조 관련주도 들여다 보면 차이 있어

SKC&C는 최태원 회장이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SKC&C는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의 SK 지분은 0.02%에 불과하지만 최 회장은 SKC&C를 통해 그룹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SKC&C는 14일 소폭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SKC&C는 현대글로비스와 달리 대주주가 쉽게 지분을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SK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 SKC&C 지분을 매각하기 어렵다”며 “SKC&C 지분을 팔고 SK 지분을 획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SKC&C 지분을 팔면 그룹 지배력이 떨어지는 데다 SKC&C 지분을 매각하면 양도소득세가 발생해 SK 지분을 산다 해도 보유 지분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요동치는 현대차 삼성 SK 지배구조 관련 기업 주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 회장이 최근 사업다각화로 SKC&C 몸집을 급속도로 불려가고 있는 대목도 주목해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SKC&C가 SK와 합병해 최 회장이 지배구조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인 제일모직은 14일 전날과 대비해 -0.72% 소폭 하락했고 삼성SDS는 변동없이 주가를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충격에서 벗어난 셈이다. 그러나 두 주식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제일모직은 현대모비스와 비슷하게 삼성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자리하고 있어 오너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주가는 연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사업성과 관계없이 지배구조상 주가는 더욱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반면 삼성SDS는 한 달 남짓 사이에 주가가 40% 가량 폭락했다. 삼성SDS는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형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지만 지배구조 최하단에 있어 승계자금 확보 목적으로 언제든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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