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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에도 통신사 마케팅비 왜 줄지 않을까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1-14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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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된 뒤에도 이통3사의 마케팅비가 애초 기대대로 줄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통법 시행으로 차별적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진 데다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촉진금이 늘어나 마케팅비가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단통법 시행에도 통신사 마케팅비 왜 줄지 않을까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또 이통사들이 출시한지 15개월이 지나 단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단말기에 보조금을 대폭 높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된 지난해 4분기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8천억 원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규모다.

KT도 같은기간 7400억 원의 마케팅비를 쓴 것으로 추산돼 단통법 시행 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도 4800억 원 규모로 지난 3분기보다 소폭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통법 시행으로 불법 보조금 경쟁이 제한돼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어긋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촉진금을 높이는 등 경쟁을 지속한 것이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들은 지난 11월 초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에 대한 판매촉진금을 30만 원 수준에서 80만 원대까지 올려 유통점들의 불법보조금 지급을 유도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각각에게 8억 원씩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 임원들을 형사고발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도 일부 대리점에서 판매촉진금으로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또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자뿐 아니라 기기변경 등 기존고객에게 지원금이 높아진 점도 마케팅비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통법 시행으로 차별적 보조금 지급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기변경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이 증가하고 대리점과 판매점 리베이트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이 직전분기보다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노트3 등 일부기종에 보조금을 높이는 마케팅을 벌인 점도 마케팅비가 줄어들지 않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들 제품은 출시한 지 15개월이 넘어 단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현재 갤럭시노트3는 KT를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이 최대 88만 원까지 올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5개월 이상된 단말기에 대한 가수요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통사의 4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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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그러게요... 마케팅 비용이 내려가야 통신비 인하도 앞당겨질텐데 말이에용...   (2015-01-14 18: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