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회장은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 동안 42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로저스 회장은 대표적 북한 투자 분석가로도 꼽힌다.
그는 2015년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모든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고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북한 채권투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구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경제적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해외경험이 북한 경제 개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 경제 개발이 본격화된다면 북한 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나타나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 경제와 관련한 분석자료가 아직 미비한 점을 놓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 경제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임에도 아직까지 북한 경제나 투자와 관련된 체계적 분석자료가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런 시기에 삼성증권이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만든 것은 시의적절하고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7일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북한과 관련한 투자 분석을 담당하는 ‘북한전담리서치팀’을 새로 만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