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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QM3 트랙스, 누가 소형 SUV 승자될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1-13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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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 QM3 트랙스, 누가 소형 SUV 승자될까  
▲ 마힌드라 회장과 이유일 사장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출시했다.

티볼리의 출시로 국내 소형 SUV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소형 SUV 강자인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와 정면대결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 이유일 "티볼리 잘 팔리면 정리해고자 복직"

이유일 사장은 “올해 티볼리 판매목표는 3만8500대”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티볼리 가솔린모델을 먼저 판매하고 올해 6월에 디젤모델이 나오고 연말에 롱바디모델이 출시된다”며 “이 세 모델이 나오고 내년 자동차시장이 회복되면 내수와 수출을 합쳐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티볼리의 내년 판매목표를 국내 4만대, 해외 6만대 등 총 10만대로 제시했다. 그는 "티볼리 판매가 잘 되면 쌍용차 판매량이 내년 20만대, 2017년 25만대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티볼리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해 소형 SUV시장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의 QM3는 1만8191대가 팔렸다.

티볼리는 출시 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가수 이효리의 쌍용차 해직자 발언 등 티볼리를 둘러싸고 크고작은 이슈가 터진 점도 오히려 티볼리 홍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 사장은 “티볼리를 기점으로 매년 신차를 출시하고 오래된 차종은 단종할 생각”이라며 “공장가동률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 QM3 트랙스, 누가 소형 SUV 승자될까  
▲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신차발표회가 열렸다.

◆ 티볼리 출시로 소형 SUV시장판도 변할까


국내 소형 SUV시장은 지난해부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지난해 QM3와 트랙스를 각각 1만8191대와 1만368대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볼리가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1635만~2347만 원이다.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GM의 트랙스는 가장 싼 트림의 가격이 각각 2280만 원과 1953만 원으로 티볼리에 비해 비싸다.

가장 긴장하는 쪽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QM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당장 가격을 내릴 수 없는 데다 국토부가 QM3를 수입차로 규정해 세금도 가장 비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티볼리가 신차효과를 누릴 동안 QM3의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티볼리 가솔린모델의 낮은 연비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티볼리의 공인연비는 ℓ당 12.3km로 ℓ당 18.5km인 르노삼성의 QM3보다 많이 뒤쳐진다. 한국GM의 트랙스의 연비는 ℓ당 12.2km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토부의 실제연비 검사가 까다로워진 탓에 연비측정을 보수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볼리와 QM3, 트랙스의 경쟁은 올해 6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볼리의 디젤모델이 6월부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세 차량의 연비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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