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6-05 11: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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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를 공략한다.
마크로젠은 올해 3월 싱가포르 법인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을 설립했으며 유전체 분석센터 설치 등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 문지영 마크로젠 대표.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은 마크로젠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아시아 법인이다.
법인은 싱가포르 생물의학 연구단지 바이오폴리스에 있으며 동남아시아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설립했다.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추산되고 5년 내에 2천억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유전체 분석시장은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시장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고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국가 연구개발(R&D)정책으로 ‘RIE 2020’ 계획을 발표하고 20조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3을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낮은 규제, 저렴한 법인세, 우수한 인재풀 등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최적의 거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유전체 분석의 메카로서 많은 지역의 과학자들이 싱가포르의 정책과 기술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하면 주변국 진출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마크로젠은 법인 설립에 앞서 2016년 11월 싱가포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고 이후 시장 조사, 현지 기관 네트워킹,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문지영 마크로젠 사장은 “마크로젠은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삼고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최첨단 유전체 분석센터를 통해 현지 규제 및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롭게 오픈되는 대규모 게놈 분석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동남아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