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6-04 12:25:58
확대축소
공유하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한국 철강회사가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분쟁 탓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해외 국가들이 미국에 보복조치를 본격화하면 한국 철강회사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미국 정부는 6월1일부터 유럽연합 가입국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제품에 관세 25%,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유럽연합은 이런 방침에 반발해 주요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는 미국산 철강 제품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나라 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생겼을 때 정부가 관세를 올리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힌 철강회사들이 유럽시장에 철강 수출을 늘리면서 유럽 철강회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해 3월26일 수입산 철강 제품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했다. 한국 철강회사들도 직접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유럽연합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 관계자를 만나 “한국 철강회사가 유럽에 수출하는 제품은 미국에 주로 수출하던 제품과 달라 미국에 판매하지 못한 철강 제품이 유럽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낮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