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선 여객 노선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해외 여행객들이 장거리 노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데다 단거리 노선에서 서비스 품질을 따지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선에서 항공 수요 유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여객 매출의 90% 이상을 국제선에서 거둬들인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매출 비중이 40%를 웃돌 정도로 장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외국인 환승객을 늘리기 위해 2018년 5월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해 외국인 환승객을 유치하는 데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4.2% 증가하고 국제선 운임도 2017년과 비교해 3.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물 단위가격이 2017년보다 6.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890억 원, 영업이익 1조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은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 부과 등을 통해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