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사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서울중앙지검에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2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고발장을 통해 “삼성 측이 영향권을 행사해 금융위원회가 상장 규정을 개정하게 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과정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일환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뇌물을 주고 ‘사기 상장'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삼성 측이 이익에 관한 평가를 배제해 회사가치를 왜곡했다며 “2016년 상반기 급신장한 매출액을 기반으로 회사가치를 추정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회사의 가치를 16조 원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7년 6월
이재용 부회장이 계열사 불법 합병 등 불공정행위로 모두 9조 원을 횡령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5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 감리한 후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금융감독원 감리위원회는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31일까지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