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올해부터 수주잔고 증가에 데 힘입어 2020년부터 안정적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주요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수주를 크게 늘린 데 힘입어 두산엔진도 수주 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두산엔진이 2019년까지는 영업손실을 보겠지만 2020년부터는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엔진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엔진의 70% 정도를, 삼성중공업은 선박엔진의 80% 이상을 두산엔진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엔진의 전체 수주잔고에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공급하는 선박엔진 비중은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37%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신규수주 23억5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의 32%를 달성한 수준일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선박엔진은 선박 건조금액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품목이다. 두산엔진이 조선사로부터 선박엔진을 수주해 매출을 내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
두산엔진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2019년 하반기나 2020년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최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고객사의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부터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두산엔진 주가는 수주잔고 동향이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지표로 작용했던 만큼 조만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두산엔진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영업손실 140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70억 원 낸 뒤 2020년에는 영업이익 210억 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 연구원은 두산엔진 목표주가 82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