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29 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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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경제협력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29일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9로 집계돼 4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 29일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7.9로 집계돼 4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풍경. <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를 말한다. 2003~2017년 기준값을 100으로 잡고 이를 웃돌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 전망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원화 강세가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5월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소비자들의 전망도 밝아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6개월 뒤 경기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96에서 101로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6에서 89,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7에서 108로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5,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2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2에서 101로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9에서 140으로 상승해 국제유가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에서 102로 올라 2월 이후 2개월 연속으로 떨어진 데에서 돌아섰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94에서 96으로 올랐지만 기준선 100을 여전히 넘어서지 못했다. 이 지수는 2017년 12월 102 이후 기준선을 계속 밑돌고 있다.
물가인식(최근 1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둘러싼 인식)은 2.5%로 4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 공업제품(54%), 공공요금(44.6%), 농축수산물(36.2%), 개인서비스(26.8%), 집세(23.9%)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