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신공항 공사나 새만금 개발에 따른 매립공사 등 토목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건설은 앞으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시장이 확대되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현금 보유량이 다른 경쟁사보다 많고 민자 사회간접자본 실적이 높아 신공항 공사나 새만금 매립공사 등이 본격화하면 입찰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건설사의 주요 발주 텃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화학설비 투자를 늘리는 점도 현대건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화학설비 투자 소식이 활발히 들려오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조선소, 송변전, 태국 정유 등 활발한 입찰을 통해 연간 10조 원을 넘는 해외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현대건설의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협 발주가 나오면 현대건설은 상징성을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북한에서 경수로 건설, 금강산 관광지구 조성, 개성공단 변전소 건설 등 약 7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현대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640억 원, 영업이익 1조5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