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 LS가 자회사 LS엠트론의 사업구조 재편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LS의 주요 자회사인 LS엠트론은 2017년 8월부터 사업구조를 재구성하고 있다”며 “LS엠트론이 사업구조 재편 뒤 수익성 높이기에 나서면 지주사인 LS의 기업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엠트론은 트랙터와 사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주력사업을 연이어 매각하고 있다.
2017년 7월 부품사업부 안에 속한 동박, 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동박과 박막은 사업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매각했고 LS오토모티브는 지분 46.67%를 매각해 KKR과 공동으로 경영한다.
LS엠트론은 3월에는 전자부품사업부와 울트라커페시티(UC)사업부를, 10일에는 자동차부품사업부를 판다고 밝혔다. 모두 올해 안에 매각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엠트론의 사업부들이 매각됨에 따라 LS는 연결실적에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LS는 LS엠트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LS엠트론이 사업부를 매각한 일부 자금을 차입급을 갚는 데 사용하면 LS는 연결 차입금이 축소돼 순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트랙터, 사출 등 기계사업에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LS엠트론은 사출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
LS는 과거에도 계열사의 사업구조 개편을 한 적이 있다.
LS의 자회사 LS전선은 2013년 과도한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사업과 수페리어에식스 등 해외사업을 인적분할해 LS아이앤디를 세웠다. LS아이앤디는 이후 부동산을 연이어 매각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김 연구원은 “LS는 당시 LS아이앤디의 부동산 매각을 직접 관장했고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며 “LS엠트론의 리빌딩도 이와 같이 성공한다면 LS의 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