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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과 쌍용차, 올해 치열한 탈꼴찌 경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1-09 1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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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탈꼴찌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2013년부터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월 단위로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두 자동차 회사는 새해 벽두부터 나란히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모델 ‘SM5’의 부분변경 모델인 ‘SM5 노바’를, 쌍용차는 4년 만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내놓는다.

◆ 엎치락뒤치락 4위 싸움

국내 완성차업체 5곳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하면 3위에서 5위까지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가 순서대로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올해 치열한 탈꼴찌 경쟁  
▲ 박동훈 르로삼성차 부사장
업계 3위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5만4천 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각각 8만대와 6만9천 대를 팔았다. 한국GM이 멀찌감치 앞서나가고 있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탈꼴찌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2010년까지만 해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2010년 르노삼성차는 내수시장에서 15만5천여 대를, 쌍용차는 3만2천여 대를 판매해 10만 대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그뒤 르노삼성차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2013년 쌍용차가 6만4천여 대, 르노삼성차가 6만여 대로 쌍용차가 르노삼성차를 제쳤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2013년 말 'QM3'를 출시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QM3는 지난해 당초 목표치였던 8천 대보다 230% 많은 1만8천 대가량 판매됐다.

QM3 판매에 힘입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2013년보다 33% 증가한 8만여 대를 판매했다.

◆ 새해 벽두부터 신차 출시하는 르노삼성차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이런 상승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새해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신차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기존 SM5에서 앞면 디자인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SM5 노바를 지난 5일 출시했다.

르노삼성차가 자동차 내수시장의 비수기라고 평가받는 새해 벽두에 신형 SM5 모델을 출시한 것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어내 주력차종인 SM5를 살리는 동시에 르노삼성차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박동훈 부사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는 SM5 노바의 연간 판매목표를 최소 3만 대로 잡았다. SM5의 지난해 판매량 2만7천 대에서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박 부사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택시모델 확대라는 전략을 택했다. 판매목표 3만 대 가운데 40%를 LPG 차량으로 채우려고 한다.

르노삼성차은 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LPG가스통보다 트렁크 공간을 넓게 쓸수 있는 도넛 모양의 LPG탱크를 SM5 노바에 적용했다.

박 부사장은 2013년 말부터 전국 영업점에 택시전담 직원을 한 명씩 지정하는 등 택시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부사장은 한때 개인택시 시장점유율이 20%를 넘나들었던 르노삼성차의 법인영업 조직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4년 만에 내놓는 신차 티볼리에 기대거는 쌍용차

쌍용차는 소형 SUV인 티볼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티볼리는 3년 동안의 개발기간 끝에 선보이는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르노삼성의 QM3와 정면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올해 치열한 탈꼴찌 경쟁  
▲ 이유일 쌍용차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국내시장에서 신차 출시없이 상품성 개선모델만으로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신차 티볼리 출시를 통해 국내외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티볼리는 출시 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이효리의 쌍용차 해직자 발언 등 티볼리를 둘러싸고 크고작은 일이 터진 점도 오히려 티볼리 홍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볼리는 기획단계에서 쌍용차와 SUV가 지닌 기존의 선입견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SUV는 디젤엔진이라 시끄럽고 세단보다 비싸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으려 했다.

이유일 사장은 티볼리의 국내외 판매목표를 연간 12만 대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는 국내외를 합쳐 모두 14만 대가량을 팔았다. 쌍용차가 티볼리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티볼리의 주요 제원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1.6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의 복합연비는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12.0km/ℓ다.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이 우선 출시되고 디젤 모델은 오는 7월경에 나온다. 르노삼성차 QM3와 연비대결은 그때부터 본격화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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